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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분회장 191명이 '학교개혁과 새로운 교육희망을 만들기 위한 실천선언'을 했다.

이들은 실천선언에서 "학생이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학생 인권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촌지·불법 찬조금·각종 리베이트 등 학교내 부조리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 분회장들은 과열경쟁과 인스턴트 식품 급식 등으로 무너지는 학생 건강권 보호를 위해 앞장설 것과 교육양극화 해소,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울산전교조는 이날 분회장 실천선언에 대해 "그동안 울산 교육계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부패 비리에 대한 자정선언임과 동시에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기 위한 교사로서의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어 "이 실천선언은 10일부터 14일까지 울산지부 8개지회가 중심이 되어 선언자를 조직했다"며 "학교개혁과 새로운 교육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언문에서 분회장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울산지역 41% 학교가 임시휴업을 한다"며 "스승의 날이 축하할 날이 아니라 피하고 싶은 날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일 터져 나오는 학교장 비리·폭행·뇌물수수 등으로 울산교육계 전체가 부패와 비리의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울산교육청은 비리를 은폐하고 축소하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에 자정능력까지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적으로는 한미FTA 체결로 농산어촌 교육이 붕괴위기로 내몰리고 교육예산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4%를 간신히 넘고 있다"며 "교육양극화의 심화와 함께 학생들은 끝없는 입시경쟁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분회장들은 또 "사정이 이러함에도 국가경쟁력과 수월성교육을 명분으로 학생들을 끊임없이 경쟁교육으로 오늘도 내몰리고 있다"며 "아침밥도 거른 채 학교로 달려가 밤 10시까지 과도한 학습에 시달리면서도 다시 새벽 1시까지 학원수업에 매달리는 아이들의 삶은 우리 교육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 교사들은 89년 참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군사독재정권의 폭압적 탄압에 맞섰던 그 마음으로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한 실천을 결의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삶을 돌려 주고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꿈꾸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스승의 날, #울산, #전교조, #학교 비리, #학생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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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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